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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신문 `13.04.08] (인터뷰)강석준 하이에너지코리아 대표
하이에너지
Date : 2017.06.09

(인터뷰)강석준 하이에너지코리아 대표

 
"한국 바람(風)이 갖는 특성 활용한 소형풍력발전 활성화 시켜야"
 
“스페인이나 네덜란드는 풍력발전이 활성화돼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가 전체 전력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나듭니다. 엄청난 양이죠. 같은 풍력발전기를 한국의 대관령에 꽂아두면 그만큼의 효과가 나오지 않습니다. 바람의 특성 자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한국의 바람이 갖고 있는 특성을 활용한 풍력발전을 활성화해야 합니다. 바로 소형 풍력입니다.”
하이에너지코리아는 국내 소형풍력발전의 선두주자다. 8년 전인 2005년 설립돼 해외시장부터 차근차근 공략한 뒤 3년 전 국내로 왔다. 현재 국내 소형풍력 시장 점유율은 98.5%에 육박한다.
“하이에너지코리아는 ‘캔모아’의 창립멤버가 이끌어가고 있는 기업입니다. 유통회사가 에너지 쪽에 뛰어든 것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캔모아의 창립멤버들은 모두 엔지니어 분야에 기반을 두고 있죠. 에너지 분야에 대한 관심은 쭉 갖고 있었습니다. 신사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소형풍력 시장을 발견한거죠.”
강석준 하이에너지코리아 대표는 사업에 뛰어든 첫 해 꽤나 고생을 했다고 밝혔다. 기술이 좋으면 무조건 성공할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 있었다는 것. 다양한 풍력업체를 미팅하고 기술 모니터링을 하며 깨달은 건 수많은 실제 기술이 추상적이고 미래지향적일 뿐 현실에서 상품화로 이어진 사례는 없다는 점이었다. 게다가 적지 않은 업체들이 시장과 제품에 대해 과대포장을 했다. 덩달아 소형풍력발전에 대한 신뢰도 떨어졌다.
“해외부터 공략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조차도 신뢰가 안가니 과연 고객들이 신뢰하겠냐 싶어서였죠. 해외에서 먼저 실적을 쌓고 숙성과 검증의 기간을 거친 뒤 국내로 진출하자고 마음먹었던 겁니다.”
실제로 하이에너지코리아가 국내에 법인을 설립한 건 불고 3년 밖에 되지 않았다. 이 짧은 기간 하이에너지코리아는 국내 소형풍력 시장을 석권했다. 정부의 지원사업을 받는데 필수요건인 신재생에너지시설인증도 소형풍력분야에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획득했다.
“하이에너지코리아가 노리는 풍력시장은 대기업들과는 많이 다릅니다. 산지나 해안에 설치하는 풍력이 아니라 도시 곳곳에 설치하는 풍력발전을 활성화시키려는 거니까요. 직선풍이 많은 스페인과 달리 우리나라는 잡풍이 많아요. 기존의 중대형 풍력발전에는 불리한 셈입니다. 그래서 바람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소음이 없는 풍력발전에 착안해 제품 개발에 착수, 도시형 풍력발전 시스템을 개발했죠."
강 대표는 이같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테스트베드를 갖추고 내구성, 소음도, 효율, 내마모성 등을 1년간 실증했다. 결과는 실적으로 돌아왔다.
전국 각지를 비롯해 중국, 인도는 물론 남극 장보고기지에도 하이에너지코리아의 제품이 설치돼 있다. 지구의 오지인 남극에서도 잘 돌아가는 제품이라 신뢰도 커졌다. 최근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계약을 성사시켰다. 가로등 위에 설치하는 소형풍력발전으로 개수만 6만8000세트다.
“현재 한국풍력산업협회의 소형풍력분과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태양광이 보편적인 신재생에너지로 자리잡은 것처럼 소형풍력도 보편적인 시장을 확보하는 게 업계의 가장 큰 이슈예요. 통신사, 건설사 등과 업무협력을 확대하면서 소형풍력업계에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이에너지코리아는 당초 올해 목표로 160억원을 잡았다. 그러나 계획을 수정해야할 상황이다. 석달 만에 벌써 매출 목표를 훌쩍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국내에 스타기업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하이에너지코리아가 에너지 분야에서 스타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국내외에 이름을 떨치는 스타기업이 되면 국위선양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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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2013년 04월 05일(금) 10:46
게시 : 2013년 04월 08일(월) 1
3:48

 

박은지 기자 (pej@electimes.com)